[왕기자의 화랑가] 확 바뀐 대구아트페어, 줄어든 관객 수에도 매출 4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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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기자의 화랑가] 확 바뀐 대구아트페어, 줄어든 관객 수에도 매출 42억
[왕진오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영남권 최대 규모 미술장터를 표방한 2018 대구아트페어가 25일 막을 내리며 올 한해 미술품 판매 시장의 방점을 찍었다.
▲ '2018대구아트페어가 열린 엑스코 전시장 전경'.(사진=왕진오 기자)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진행된 2018대구아트페어가 주최 측인 대구시(시장 권영진) 발표에 따르면 관람객 3만 5천여 명, 42억 원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2018 대구아트스퀘어'라 명명된 올해 행사는 111개 화랑이 참여한 2018대구아트페어, 6개국 24명의 청년 작가들이 참여한 '청년미술프로젝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미술품을 전문적으로 소개하고 판매하는 대구아트페어는 전시장 규모를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와 유사한 수준으로 설치해 공간의 전문성을 확대했다는 평을 들었다.
여기에 이우환, 백남준, 조지 콘도, 뱅크시, 토니 크랙 등 억대를 호가하는 작품들이 대거 선보여 지역 미술 장터에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 '2018대구아트페어 기간 전시장을 찾은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이 전시장 작품을 둘러 보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관람객 숫자가 동일하다는 발표는 현장에 참여한 화랑 관계자와 취재진의 시각으로는 믿기 어렵다는 것이 다수 의견이다.
전년에 비해 하루 짧아진 개최기간,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인해 일반관람객은 물론 컬렉터 층의 발길이 눈에 띠게 줄어든 것은 내년 행사를 앞두고 개선해야 할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화랑가 특성상 현장 판매에 대해 곧이곧대로 가격을 알리지 않는 관행에서 판매액 수치는 2017년에 비해 3억 원이 줄어든 것이 이를 반증할 수 있다.
물론 관객 수가 많다고 작품이 팔리는 것은 아니다. 실질 구매 계층이 온다면 5천여 점의 다양한 작품이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일반 애호가들의 발길이 줄어도 무방하다.
▲ '2018대구아트페어가 열린 엑스코 전시장 모습'.(사진=왕진오 기자)
아트페어 기간 대구 지역 화랑들은 고정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서울과 해외에서 대구를 방문한 화랑들은 찾은 컬렉터층은 작품만을 보고 구매 의사를 밝혔으나 지갑을 완전하게 열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국내 아트페어 규모 3위에 올랐던 대구아트페어가 2019년을 준비하면서 우선적으로 고민해야 할 부문은 다름 아닌 실질 구매 고객의 유치와 해외 화랑들의 참여를 확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장터, 즉 아트페어의 성패여부는 전시장 확대와 독창적인 특별전을 전면에 내세우기 보다는 참가비 이상의 판매 실적과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기사보기] http://www.economytalk.kr/news/articleView.html?idxno=173996 |